미국에선 시시각각 걸려오는 짜증나는 텔레마케팅 자동응답전화와 문자에 대해 고객이 통신사에 수신거부를 요청하면 완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통신회사들에게 고객들이 요청하는 경우, 로보콜(robo-call·자동 발신 전화)과 스팸 메시지를 차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현재 미국에선 원치 않는 전화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연방정부가 만들어 놓은 ‘두 낫 콜(Do Not Call)’ 리스트에 전화번호를 등록해 스팸전화를 차단하고 있지만 실제로 차단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최근 기술발달로 전화를 거는 원가가 싸진데다 대부분 텔레마케터들은 법을 어겨 얻는 이익이 적발돼 받는 처벌보다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텔레마케터 행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새로운 규정에 따라 유무선 통신회사들이 소비자 요청이 있을 경우 로보콜과 스팸 메시지를 완전 차단할 수 있다 . 미국 통신회사들은 현재 로보콜이나 스팸문자를 대부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지만 명확한 법근거가 부족해 지금까지 시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FCC의 톰 휠러 의장은 “이번 법안은 미국 대중이 원치않는 로보콜을 반복적으로 받는 것을 막을
단 위원회는 이같은 제도의 부작용을 우려해 금융기관 등이 안내하는 금융사기 방지 메세지 및 911 등 긴급전화에 대해서는 이런 규정을 적용치 않키로 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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