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59)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22일(현지시간) 자신이 림프종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메릴랜드주 주도인 애나폴리스 주지사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상당히 진행되고 매우 공격적인 비 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암 3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림프종은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암집합체를 말하는데 크게 호지킨 림프종(HL)과 비 호지킨 림프종의 두 종류로 나뉜다.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를 퍼스트 레이디로 둔 호건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한인들의 높은 지지로 당선됐고 올해 1월부터 공식 집무를 시작했다. 지난달 말에는 총 36명의 사절단을 이끌고 5박6일 간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순방했다. 호건 주지사는 때때로 감정에 북받쳐 목이 메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고 좌중을 오히려 안심시켰다.
그는 “의사가 충분히 암을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줬다”면서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앤서니 브라운 후보를 누르고 이겼을
호건 주지사는 이어 “4기 또는 최소한 매우 진행된 3기인 것 같다”며 “곧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치료를 시작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보이드 루더포드 메릴랜드 부지사가 업무를 대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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