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슬람국가,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쿠웨이트와 프랑스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IS의 건국기념일이 다가오면서, 유사한 테러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래사장 위에 물건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한 여성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지중해에 인접한 튀니지의 휴양도시 수스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한 겁니다.
튀니지 당국은 영국과 독일인 등 외국 관광객을 포함해 최소 3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2명 가운데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은 튀니지 국적의 학생으로, 당국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프랑스에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가스 공장을 공격했습니다.
30대 남성인 용의자가 차량을 가스 컨테이너에 충돌시켜 폭발이 발생했고, 공장 부근에서는 참수된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현장에서 아랍어가 쓰인 깃발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테러범이 IS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는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폭탄테러가 발생해 25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테러 전문가들은 IS가 스스로 건국 1주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6월 29일이 다가오면서, 중동과 유럽 등지에서 유사한 공격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