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후이성의 수도인 허페이시에서 아들을 잃고 홀로 살게 된 어머니를 그 아들의 친구들이 11년 간 모셔 화제다
26일 온라인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2004년 장카이는 3년여의 백혈병 투병을 마치고 끝내 병상에서 사망했다. 당시 대학교를 다니느라 전국으로 흩어졌던 7명의 고등학교 동창들은 조문을 오면서 장씨의 어머니인 성다이 여사가 홀로 남겨졌음을 깨달았다. 성 여사는 학창시절 장씨의 친구들이 매번 집에 방문할 때마다 맛있는 밥을 해준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동창들은 그 자리에서 먼저 간 장씨의 몫을 다하자라며 어머니를 모시기로 다짐했다.
보통 잊혀지기 쉬운 이 다짐은 11년을 갔다.
장씨의 친구 중 여전히 허페이시에 남아 있는 푸모씨가 그 역할의 대장이다.
푸모씨는 6명의 친구들과 연락하며 성 여사를 도왔다. 성 여사 집에서 30분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문안인사를 갔다. 학우들과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번듯한 집으로 이사도 보내줬다. 심지어 성 여사가 크게 다쳐서 휴양이 필요할 때 1개월 동안 자신의 집에 모셔와 극진히 간호했다. 푸 씨는 “제2의 어머니
이러한 푸모씨의 정성에 성 여사도 감동했다. 성 여사는 “아들이 돌연 어린나이에 사망해서 가슴이 뻥 뚫렸었다”며 “하지만 또 다른 아들이 생겨서 그나마 허전한 마음이 채워졌다.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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