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기업 절반이 스스로 거래정지를 신청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거래정지 사태는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켜 증시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낳고 있습니다.
8일 중국 메이르징지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2800여 개 기업 가운데 6일까지 760여 개 기업이 거래정지를 신청한 데 이어 7일에도 600곳 이상 기업이 거래정지를 신청했습니다. 8일 오전까지 거래정지를 신청한 기업은 모두 1429개로 이는 전체 상장기업의 51%에 달합니다. 거래정지를 신청한 기업들은 '주요 경영계획'을 정지 사유로 들었으나 증권가에서는 이들 대부분이 폭락장을 피하기 위해 거래정지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주가 폭락을 피해 거래정지를 신청한 소식이 알려진 뒤 투자심리도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그리스 악재에다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1.18% 떨어진 2016.21에 마감해 4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3.14% 급락한 1만9737.64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