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유로존 정상들이 벌인 구제금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이로써 은행 파산까지 눈앞에 뒀던 그리스는 자금 지원을 받게 돼 위기를 넘겼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6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유로존 정상들.
결론은 3차 구제금융 제공이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는 개혁안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긴급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리스는 연금을 삭감하고 일부 국영부문을 민영화를 해야 하며 62조 원 규모의 국유재산도 국외에 담보로 맡겨야 합니다.
이 제안들이 오는 15일까지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면 유로존은 3년 동안 최대 108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그리스에 긴급 자금지원을 하는 방안이 유로존 구성원 19개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협상 타결에 따라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는 최악의 상황인 이른바 '그렉시트'의 위험은 사실상 없어졌습니다.
다만 그 대가로 그리스는 앞으로 정부와 민간부문 모두에서 진행될 혹독한 긴축을 견뎌야 합니다.
또 이번에 제공하는 3차 구제금융의 만기가 돌아오는 몇 년 뒤엔 이번처럼 국가부도 위기가 재연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