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군사대국화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베를 용서할 수 없다"며 아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과반을 넘어섰고, 집단 자위권 법안 처리에도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8일) 일본 국회 앞에서 아베를 반대하는 시민 5천 명이 "아베 정치를 용서할 수 없다"는 종이를 들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일본 30개 도시와 인터넷에서도 이 메시지가 계속해서 들어 올려지며 시위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아베에 대한 반발은 지난 16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다수의 야당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아베 내각이 집단 자위권 법안을 강행처리하며 촉발됐습니다.
해당 법안은 '제3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하는 권리인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다'는 내용으로 군사대국화 야욕의 증거입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 집단 자위권 법안의 강행 처리 직후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반대로,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로 과반을 기록했습니다.
집단 자위권 법안을 9월 말 현 정기국회 회기 안에 통과시킨다는 방침에 대한 반대는 68%였고, 찬성은 24%에 그쳤습니다.
아베 정권의 거침없는 폭주에 일본 국민도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