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고 지도부 암살 등으로 조직이 와해되는 것에 대비해 권력 분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라크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IS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전투, 재정, 종교 등 각 부문 책임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IS 지도부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잔당 및 과거 사담 후세인 아래에서 조직운영, 첩보활동, 치안 등을 담당하던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IS는 또 중간급 지휘관들에게 상당 범위 재량권을 주는 방식으로 조직을 보호하고 있다. 최고 지도부가 미국 등으로부터의 공격으로 암살된다 해도 탄탄한 하부조직으로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교전 중 IS 대원이 포로로 잡힌다 해도 상부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조직에 위협을 가하지 못한다는 점도 권한 이양이 주는 장점이다.
당국자는 “IS는 중간급 지휘관들에게 어느 정도 권한을 주는 방식으로 지도부 공백 사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구조를 갖췄다”며 “알바그다디가 부상하거나 살해된다 해도 조
그밖에 IS는 미국 국가안보국(NSA) 불법감청 실태를 고발한 에드워드 스노든 덕에 미 당국의 정보수집 및 추적 방식을 파악, 지도부 내에서는 서방 정보당국이 풀 수 없는 암호와 연락책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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