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러시아 재벌과 손잡고 ‘외계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스티븐 호킹 박사와 러시아 거부 유리 밀너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투자회사)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외계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돌파구 듣기(Breakthrough Listen’의 출범을 발표했다. 밀러 회장이 1억 달러(약1160억원)의 자금을 대 우주과학자달의 외계인 생명 탐구를 돕기로 했다.
우주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호킹 박사는 이날 “지구에서의 생명체도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났다”며 “지구 밖 무한한 우주에도 분명히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 박사와 함께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한 앤드류 시에미온 UC버클리 교수는 “그간 과학자들은 고작 1년에 24~36시간을 외계생명체를 탐구하는 데 사용했지만 이제는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연 수천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며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한 밀러 회장은 “외계인은 애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상상하던 것”이라며 “외계인을 찾는 데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탐구 과정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알리바바와 같은 IT업체에 주로 투자하는 밀러 회장은 우주과학에도 남다른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 ‘유리’는 그자 태어난 해(1961년) 인류 첫 우주비행에 성공한 보스토크 1호의 러시아 비행사 유리 가가
외계생명체를 확인하기 위한 노력은 지난 1960년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라는 연구기관이 개설되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SETI사 정부 지원금을 전혀 타내지 못하고, 그나마 있던 대학·민간 후원금도 줄어들면서 활동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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