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을 끌어온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성공리에 타결됐지만 이란내 강경파들의 미국에 대한 적개감은 여전해 보인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권총으로 자살하는 모습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다.
이 게시물에는 실루엣 처리된 남성이 자신의 오른쪽 귀에 총을 갖다 댄 그림이 포함돼있다. 우측의 성조기 그림과 삭발한 헤어스타일, 가슴의 성조기 뱃지 등이 오바마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그림이다.
그림에는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고, 전쟁을 시작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한다면 전쟁의 패배자는 공격적이고 범죄적인 미국이 될 것이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그림과 더불어 ‘미국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메시지를 시사한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이란 군대를 궤멸시킬 수 있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전쟁을 환영하지 않고 또 우리가 전쟁을 시작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라며 그림 속의 경고 문구를 부분인용한 글을 별개로 올렸다.
이란의 최고 종교 지도자인 하네메이는 협상 타결이후에도 반미구호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 종료 기념 연설을 통해 “협상이 타결됐다고 해서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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