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인도에 10억달러(약 1조1600억원)를 투자해 아시아의 수출허브로 삼는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이 인도처럼 성장하는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지 않으면 글로벌 리더 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며 10억달러 투자계획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구체적 투자계획을 보면 인도 마하라시트라주에 위치한 공장의 생산시설을 확대해 생산량을 현재 13만대에서 2025년까지 22만대로 늘린다. 이중 3분의 1은 수출용으로 생산한다. 또한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모델을 향후 5년간 10개 더 내놓을 계획이다.
GM이 인도에 대대적인 투자를 결정한 것은 시장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4%였던 시장점유율은 2014년 2%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GM이 인도 시장에서 본 손해는 6억400만 달러(약 7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인도에 맞는 저가모델이 부족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경쟁사인 혼다와 현대차는 저가모델을 통해 인도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공동개발하기로 한 소형차가 인도시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인도에서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GM의 글로벌생산체제에도 큰 변화라고 FT는 분석했다. GM이 인도네시아 태국 등 현지 시장이 작은 곳에서 생산을 줄이고 브라질, 중국, 멕시코, 인도 등 시장이 큰 곳에서 생산을 늘린다는 것이다. 인도의 경우 인건비가 저렴한데다가 인구가 많아 2020년이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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