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가는 난민들 때문에 영국이 그야말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캐머런 총리는 난민을 비하하는 말실수까지 해 망신을 당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난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한 명이 돌파를 시도하자 경계선이 무너지고 난민들이 이를 틈타 뛰어들어갑니다.
경찰들도 감당할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프랑스 칼레에서 유로터널로 진입하려는 난민들입니다.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해저터널인 유로터널을 통과하는 열차에 몰래 타 영국으로 가려는 겁니다.
▶ 인터뷰 : 시리아 난민
- "더 나은 삶과 권리를 찾으려고 영국으로 갑니다."
이틀 동안 난민 3천여 명이 유로터널로 쇄도했고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수단 등 아프리카에서 오는 난민들은 취업이 쉬운 영국을 선호해 영국정부는 유로터널 입구에 장벽을 쌓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이 와중에 캐머런 총리는 주로 곤충을 표현할 때 쓰는 '스웜(swarm)' 우리 말로 '떼'라는 단어를 난민에 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캐머런 / 영국 총리
- "더 나은 삶을 찾아 지중해를 건너 영국으로 오고 싶어하는 난민 떼들이 있습니다."
이 발언으로 난민을 비하한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어 영국 정부는 난민 대책에 그야말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