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17개월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추정 잔해가 발견됨에 따라 이에 대한 분석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MH370편 추정 잔해를 프랑스 툴루즈 인근에 있는 국방부 산하 항공 관련 실험실로 옮긴 데 이어 5일부터 말레이시아 항공당국, 보잉사 등과 협업해 정밀 분석을 할 예정이다.
이 잔해가 MH370편 기종인 보잉 777의 부품인지, 보잉 777의 부품이 맞다면 실종 여객기에서 떨어져 나온 것인지 확인 작업을 할 예정이다.
MH370편의 잔해로 확인되면 이 여객기의 흔적이 실종 이후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어서 실종 원인 조사와 수색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실종 추정 지점에서 5000㎞ 가까이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길이 2m짜리 부품 조각만으로 미스터리를 풀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 잔해 분석으로는 실종기 추락 때 상공에서 떨어져 나온 것인지, 수면과 충돌하며 이탈했는지, 폭발이 있었는지 정도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잔해와 블랙박스 등 추락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추가 단서가 나오지 않으면 실종 미스터리에 대한 의문이 오히려 증폭될 수 있다.
다만 실종 이후 제기된 각종 시나리오 가운데 여객기가 납치됐다는 등 일부 음모론은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객기가 납치돼 억류돼 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작가 제프 와이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
MH370편은 작년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등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을 이륙,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가다가 40여 분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사라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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