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세 모자가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종교 살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과 관련된 종교의식에 따라 이들이 희생됐다는 겁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의 한 주택에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끔찍한 시체 3구가 발견됐습니다.
77세인 어머니와, 49세, 47세인 두 아들은 둔기로 머리를 맞거나 총상을 입고, 목이 모두 잘린 채 발견됐습니다.
강제 침입 흔적이 없고, 현금도 훔쳐간 흔적이 없는 기묘한 살인 사건.
경찰은 살해 방법과 시신이 놓인 위치로 볼 때 블루문과 연계한 마법을 숭배하는 종교 살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블루문이 뜨기 사흘 전 의식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를 조사한 뒤 나온 결론입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모건 / 플로리다 경찰
- "살해 추정일인 화요일(28일)은 블루문과 연관돼 있습니다."
블루문은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을 말합니다.
29.5일인 달의 공전 주기로 인해 3년마다 월 초에 월 말에 보름달이 뜨는 블루문 현상이 나타납니다.
경찰은 살인 사건의 확실한 단서를 잡기 위해 추가 제보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