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가운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출마 선언 직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때아닌 난관에 부딪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상대 당인 민주당 소속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대선 출마 선언 직전에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선 출마를 격려하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역시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과거에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해 ‘정체성’ 시비에 휘말린 상황이라 이 사실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6일 밤 미국 폭스뉴스가 주최한 공화당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주요 후보들은 트럼프 정체성을 문제삼아 이 사실을 집중적으로 공박했다. 트럼프는 “그냥 일상적인 대화였다”며 민주당 진영과의 의심되는 관계를 일축했다.
현재 17명이 출마 선언을 한 공화당은 6일 TV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의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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