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처음으로 열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TV 토론회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좌충우돌, 원맨쇼에 가까웠습니다.
평소처럼 막말과 기행이 이어졌는데, 여기에 일침을 가한 폭스 뉴스의 여성앵커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첫 TV 토론회.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후보는 손을 들라고 하자 트럼프가 유일하게 손을 듭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야유가 터지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경선 후보
- "내가 아닌 다른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다면 '그 사람을 존중하겠다'고 단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막말에 가까운 발언.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경선 후보
- "미국의 어리석은 지도자들이 멕시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트럼프의 원맨쇼에 가까웠던 토론회에서 유일하게 관심을 받은 인물은 폭스 뉴스의 여성 앵커인 메긴 켈리.
트럼프에게 여성을 뚱뚱한 돼지와 개, 지저분한 것으로 불러왔다며 몰아붙였고 결국 미안하다는 말을 트럼프에게 이끌어냈습니다.
▶ 인터뷰 : 매긴 켈리 / 폭스뉴스 앵커
-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싫어하는 여성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역겨운 동물이라고 불렀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경선 후보
- "단지 (코미디언인) 로지 오도넬에게만 그랬어요."
이번 토론회는 역대 대선 경선 토론회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트럼프는 이것도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자랑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