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에 담화에 대해 세계 각국은 일제히 '충분치 않다'며 부정적 반응을 내놨습니다.
다만, 미국 만은 '깊은 후회'란 표현을 환영한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미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한 즉각적인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깊은 후회란 표현을 환영한다며 이전 정부의 과거사 담화를 계승한다는 약속도 반긴다고 밝힌 겁니다.
이어 세계 평화를 위해 일본이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의도를 확실히 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같은 반응은 세계 주요 각국 언론의 반응과는 사뭇 다른 편입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베 총리의 담화를 '희석된 사과'로 묘사하며 이는 진정성 시험에서 불합격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사죄란 표현을 문맥에 따라 사용했다며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공식적으로 자신의 입장에서 사과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표현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프랑스 르몽드지도 아베 총리가 직접적인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고,
AP통신은 이번 담화가 불충분한 사죄에 그쳤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역시 아베가 어두운 과거를 회피하려는 역사수정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며 비난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