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연이은 위안화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위안화 가치가 적정한 시장환율에 가까워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고수했다. 이는 미국 정치권이 ‘통화전쟁’ 운운하며 중국 정부를 강력히 비판하는 것과는 상당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IMF는 1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이후 위안화 가치는 약 10% 상승했다”면서 “현재 위안화 가치가 낮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들어서도 위안화 가치는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에 최근 평가절하로 인해 위안화가 저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IMF는 특히 중국 경제가 속도는 느리지만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을 향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올해 6.5∼7.0%, 내년 6.0∼6.5%로 설정해 거시경제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급격한 양적완화는 신용창출과 투자에 있어 약점을 노출할 수 있는 만큼 통화정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4월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6.8%, 내년 6.3%를 제시한 바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역시 지난달 29일 열린 미디어 컨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 내외로 설정하고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7%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이 올해 7% 이상을 달성할 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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