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디아, 스탠드업 인디아(Start-up India, Stand up India)’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새 국가 어젠다를 내놓았다.
모디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뉴델리 레드포트에서 열린 69주년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인도 내 스타트업을 활성화 할 시스템 구축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국가를 의미하는 ‘스타트업 인디아’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청년 기업가들의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12만 5000여개 은행 지점으로 하여금 최소 한명의 달리트(카스트 제도에서 최하 계급)와 한명의 여성 기업가 등에게까지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인디아’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에 이어 모디 총리가 천명한 세번째 정부 정책 어젠더다.
인도 현지 언론은 모디 총리의 스타트업 육성이 청년, 그 중에서도 특히 IT 기술직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2022년까지 젊은 기술인력 4억 명 양성을 목표로 국가기술개발정책(NSDP)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인력이 근무할 만한 일자리가 그만큼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인도의 청년 기술인력 실업률은 지난해 기준 무려 14.5%에 달했다. 이는 일반 청년 실업률(2.6%)은 물론이고 전체 실업률(4.9%) 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모디 총리가 ‘스타트업 인디아’를 강조하고 나선 데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세계 굴지 IT기업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인도인들이 잇따라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MS의 CEO 자리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와 최근 구글 새 수장으로 임명된 선다 피차이가 인도 출신이다. 구글 검색 사업 부문 담당인 아밋 싱할 수석부사장과 광고·상거래 분야의 스리드하 라마스와리 수석부사장도 모두 인도 사람이다.
글로벌 핀테크 산업을 이끌고 있는 아제이 방가 마스터카드 CEO도 마찬가지며, 일본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한 니케시 아로라는 구글 출신의 인도계 미국인이다.
인도 정부는 선다 피차이를 계기로 다시 부는 ‘IT 바람’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다만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에 초점을 맞췄던 그간의 인도 IT 인재 육성 방향은 자국 내 창업을 장려하는 쪽으로 바뀔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모디 총리는 농산물 생산량을 늘리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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