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명배우 모건 프리먼의 의붓손녀가 길거리에서 칼에 십여 차례 찔린 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새벽 3시경 모건 프리먼의 의붓손녀 에드나 하인스(33)가 뉴욕 시 할렘 구역 162번가 자신의 아파트 바깥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하인스를 인근 할렘병원에 이송했으나 생명을 구하진 못했다.
이번 사건은 하인스의 거주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뉴욕 맨하탄 162번가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인스의 상체에서 칼에 찔려서 생겨난 16곳의 자상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30세 남성을 사건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하인스의 남자친구로, 사건 목격자는 이 남성이 “악마는 나가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악마를 몰아내겠다”고 소리치는 등 하인스로부터 악마를 몰아내는 엑소시즘 의식을 치르는 것같이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정신감정을 위해 그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현재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 중에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모건 프리먼은 “세상은 그녀의 예술성과 재능에 대해 영영 알지 못할 것”이라며 “그녀의 별은 우리의 마음 속, 생각과 기도 속에서 계속 빛날 것”이라고 자신의 손녀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혔다. 프리먼은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손녀에게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와 관련해 여러분들이 주신 막대한 사랑과 지원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사망한 에디나 하인즈는 프리먼의 첫째 부인의 손녀로 모건 프리먼에게는 의붓손녀가 되며, 지난 2009년에는 프리먼 본인과의 성추문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현지 언론은 에디나 하인스와의 성관계 때문에 모건 프리먼이 25년간 함께 살았던 그의 두 번째 아내와 이혼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프리먼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 스캔들을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에디나 하인스는 배우, 작가
[문호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