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항 폭발사고로 인한 오염 물질 확산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물류회사가 독성 물질을 허가량보다 30배 규모 많게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재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톈진항 폭발 사고 현장에 방독면을 쓴 수색팀이 투입됐습니다.
사람의 접근이 위험한 지역은 드론을 투입했습니다.
독성물질인 시안화나트륨 때문입니다.
금속 도금과 광석 제련, 살충제에 쓰이는 시안화나트륨은 맹독성 물질로, 나치가 2차 대전 때 쓴 독가스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수비대 사령관
- "원자력·바이오 화학 물질 사고 시 투입되는 구호팀을 사고 현장에 보냈습니다."
이번 폭발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루이하이 물류회사는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유독 화학물질을 보관해왔고, 두 달 전에야 부랴부랴 취급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관하고 있던 시안화나트륨은 허가량인 24톤보다 30배가량 많은 700톤 규모, 안전 평가도 허점투성이였습니다.
게다가, 회사 대주주인 둥 모 씨는 전직 톈진항 항구 공안국 국장의 아들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독성 화학물질 유출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은 톈진산 채소의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