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이 맥도날드 점원의 월급봉투를 두둑히 해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알량한 봉투마저 뺏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을 느낀 맥도날드가 근로자를 해고하고 ‘로봇 점원’을 들여올 수 있어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요구 움직임을 소개하면서, 인건비 상승을 우려한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인간 직원을 자동화 공정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저임금 상승에 찬성하는 이들은 현재 7.25달러인 연방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높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인건비는 전체 비용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이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두 배로 뛰어오르면 인건비에 짓눌린 패스트푸드 체인이 오히려 사람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로봇을 채워 비용 절감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도입 검토 중인 시스템은 자동 주문기, 포장 로봇, 태블릿 주문 시스템 등이다. 실제 한 프랜차이즈 업체 부사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레스토랑 산업의 회계를 완전히 뒤집어버린다”며 “로봇 도입이 레스토랑의 생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이 실제로 급격한 종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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