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떠돌던 독일 나치 '황금열차'의 비밀이 서서히 풀리고 있습니다.
나치가 약탈한 황금과 보석은 물론, 각국의 문화재도 실려 있을 거라고 추측되는데, 열차 속 물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벌써 소유권을 두고 폴란드와 러시아가 마찰을 빚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크시아즈성이 있는 폴란드 바우브자흐 산악지대입니다.
지하에는 독일 나치가 군기지와 실험실로 쓴 터널이 미로처럼 나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지하 탐지 레이더로 조사한 결과 100m가 넘는 기갑 열차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독일 나치의 '황금열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합군에 패하기 전, 나치는 약탈한 황금과 보석, 문화재를 열차에 실어 폴란드에 숨겼고, 이 작전에 동원된 노인이 70여 년 만에 입을 연 겁니다.
▶ 인터뷰 : 표트르 주호브스키/ 폴란드 문화부 차관
- "죽음을 앞둔 노인이 침상에서 그림을 그려 위치를 알려줘 비밀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제보자가 받는 보상은 물품의 10%, 문제는 나치가 각국에서 약탈한 물품이 나올 경우 누가 소유하느냐입니다.
폴란드 정부가 자국의 문화재로 소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는 약탈당한 물품을 국제법에 따라 돌려줘야 한다며 감정에 참여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포함한 다른 피해국들도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