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높은 지지율이 5대의 자가비행기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많은 자가비행기를 소유한 덕에 하루만에 아이오와주 3개 소도시를 순방한 후 텍사스 주까지 이동해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다며, 또 자가비행기 덕분에 민간 여객기가 닿지 않는 오지까지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의 항공기록에 따르면 그는 올해 4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총 71차례 비행했는데, 이중 26차례나 아이오와·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주는 경선 일정이 초반부에 잡혀 있어, 전체 경선의 흐름을 결정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트럼프가 대선 초기 판세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럼프가 보유한 ‘보잉 757기’, 중형 비지니스제트기 ‘세스나 시테이션X’, 3대의 ’시코르스키 헬기’에 모두 ‘트럼프(TRUMP)’라는 대형로고가 박혀 있다. 트럼프는 “이름이 새겨진 보잉757기가 앨래배마 스타디움 인근을 비행하자 이를 알아본 관중들이 환호하기 시작했고, 이후 며칠간 화제가 됐다”고 자평한 바 있다.
트럼프는 비행하는 동안 주로 참모들과 선거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반 여객기를 탔다면 (다른 승객을 위
반면 경쟁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은 일반 여객기를 적극 이용함으로써 국민과 소통하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