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을 둘러싼 유럽연합 국가들의 생각이 모두 하나로 통일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헝가리에서는 난민들을 취재하던 기자가 난민을 넘어뜨리고 발로 차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헝가리 국경도시인 뢰스케에서 난민들이 경찰관을 피해 도망칩니다.
이 광경을 찍는 헝가리 N1TV 소속 여성 카메라 기자.
그런데 아이를 안고 뛰는 남성의 다리를 슬쩍 발로 걸어 넘어뜨립니다.
남성은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이어 다른 난민들을 찍던 이 여기자는 이번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발로 차기도 합니다.
이 행동은 현장을 취재하던 독일 기자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슈테판 리히터 / 폭행 촬영 독일 기자
- "상식적인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촬영 당시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N1TV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여기자를 곧바로 해고했습니다.
하지만 헝가리 야당이 여기자를 폭행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폭행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영국 가디언지는 N1TV가 이민에 반대하는 헝가리 극우 성향 정당과 밀접한 관계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