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국가들이 잇달아 시리아 난민 수용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동유럽의 상황은 달라 보입니다.
서유럽행 길목에 위치한 헝가리는 급기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입국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난민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전세계의 비난을 받은 헝가리 여기자.
극단적 행동이지만, 한편으론 시리아 난민을 바라보는 헝가리의 시각도 일부 담겨 있습니다.
급기야 헝가리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난민 유입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 인터뷰 : 졸탄 코바스 / 헝가리 정부 대변인
- "망명자나 이민자가 유럽에 오는 합법적인 방법은 항상 있습니다. 헝가리뿐만 아니라 전 유럽이 같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해로가 너무 위험한지라, 최근 시리아 난민들은 터키와 세르비아를 거쳐 서유럽으로 가는 육로를 택하는데,
길목 한가운데 위치한 헝가리가 통로를 막고 나선 겁니다.
이러자 중간에서 막혀버린 시리아 난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샤르포수리안 / 시리아 난민
- "전쟁 공포와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나려 조국을 떠난 겁니다."
▶ 인터뷰 : 에이드 / 시리아 난민
- "진심으로 국경을 다시 열어 난민을 통과시켜 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헝가리 정부는 요지부동.
국경을 훼손한 난민 60명을 체포하는가 하면, 인근 세르비아서 난민신청을 하지 않은 난민을 모두 내쫓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정부도 헝가리가 돌려보낸 난민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나서, 시리아 난민들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