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브랜드를 단 ‘애플 카’를 출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애플이 전기자동차 생산을 ‘확정 프로젝트’로 지정하고 생산 기한을 2019년으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전기차 개발 계획은 내부에서 ‘프로젝트 타이탄(Titan)’으로 불리며, 애플은 현재 600명인 타이탄 팀 인력을 지금의 3배인 1800명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지난 1년간 기초 조사와 연구개발을 통해 ‘애플 카’ 성공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지난 5월에는 자율주행차량 시험장소로 유명한 샌프란싯코 고멘텀 기지와 접촉했다. 또 지난달에는 애플 임원들이 캘리포니아 자동차 당국자들과 면담하기도 했다. 당시 캘리포니아 당국은 “자율자동차 규제 규정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플 카’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로 제작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은 애플의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이번 애플 카는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분적 자율주행 기능까지는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카가 계획대로 2019년에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복잡한데다 애플은 자동차 제작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생산을 마치더라도 출시까지는 많은 규제를 거쳐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토크쇼에서 ‘애플이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여러 가지를 보는데, 그중 몇 가지에는 힘을 쏟기로 했다”고 답했다.
[문재용 기자 /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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