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 미국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좋아하고, 소박한 행보를 보이는 교황의 모습에 미국 시민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하는 인파에서 빠져나온 여자아이를 경호원이 제지합니다.
교황은 아이를 데려오라고 손짓하더니 이마에 뽀뽀하고 선물도 받아줍니다.
백악관으로 향하는 차를 타기 전에는 10여 분간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미국 시민들의 환영에 응답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교황에 대한 미국시민들의 관심을 소재로 한 농담을 할 정도.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다들 평소보다 잘하는 느낌이 든다는 걸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교황은 미국에서도 파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공화당이 반대하는 이민 문제와 기후 변화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한 겁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기후 변화와의 싸움을 후손에게 넘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형차인 피아트를 이용하고, 숙소에서 바나나와 물만 주문하며 소박한 모습을 보이는 교황.
내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뒤 의원들과 점심을 하지 않고 거리의 노숙자와 식사를 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