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100명 이상이 사망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또다시 대형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슬람 성지 메카 외곽에서 신도가 밀집한 가운데 압사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인 메카 외곽 미나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미나에는 이슬람교도 수십만 명이 성지순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신도들이 밀집한 상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최소 3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부상자도 4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11일에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중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100명이 넘게 사망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 성지 순례는 한꺼번에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990년 7월에는 메카에서 1,426명이 숨졌고, 2006년에는 다리를 건너던 순례객이 뒤엉키면서 346명이 숨졌습니다.
하지 순례는 전 세계 이슬람 신도들이 평생에 한 번은 반드시 해야 하는 종교의식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