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 중에는 처음으로 미국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이민자를 포용하고 폭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국어인 스페인어가 아닌 영어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최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들이 적대감을 표출해 화두가 된 이민자 문제에 대해 직설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한때 이민자였고 미국 역시 이민자에 의해 세워졌으니 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대륙에 사는 우리는 외국인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인간 모두에게 악영향을 준다며 미 의회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또 무분별한 폭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로 연설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왜 치명적인 무기로 개인과 사회에 상처를 주고 있습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 때문입니다"
연설이 진행되는 50분 동안 미국 의원들은 12번의 기립박수를 하며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미 의회 연단에 선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대했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교황은 노숙자와 저소득층 시민 4백여 명을 만나 점심봉사를 하며 친서민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