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법안 강행통과에 성공한 아베 일본 총리가 본격적인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군대보유를 금지한 현재 헌법을 바꾸겠다고 공식 선언한 겁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베 총리가 마침내 자신의 궁극적 목표인 '개헌'을 들고 나왔습니다.
아베는 자민당 총재 재선회견에서 "내년 참의원 선거 공약에 개헌을 포함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어 21세기 일본의 이상적 모습을 자신의 손으로 그린다는 정신이야말로 미래 개척과 연결된다고 밝혔습니다.
아베가 언급한 개헌은 군대 보유를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 9조를 가리킵니다.
이미 자민당은 개헌 초안에 내각 총리를 최고 지휘관으로 하는 국방군을 보유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헌법을 바꾸는 안을 내려면 참의원 의석 2/3가 필요한데,
경제 회생을 내걸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자연스레 개헌까지 다루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비판여론이 워낙 거세고 야당이 적극적인 선거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커 아베의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