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슬람교도가 지켜야 하는 5가지 의무 중 하나인 성지순례, 하지 기간입니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 수십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참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717명에 달합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신 여러 구가 땅바닥에 눕혀 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부상자들을 확인하고, 이송하는 데 정신이 없습니다.
어제(2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인 메카 외곽에 순례객들이 모여들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소 717명이 숨지고 863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자국 순례객 4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미나의 204번 도로와 연결된 '자마라트' 다리 입구.
성지순례 의식인 '마귀 돌기둥'에 돌 던지기를 하려고 수십만 명이 몰려들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알 터키 / 사우디아라비아 내부무 대변인
- "성지순례는 중단되지 않습니다. 저희는 추가 압사사고를 막고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메카의 이슬람 사원 증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이 무너져 107명이 사망한 지 13일 만에 또 참사가 발생하자 사우디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주사우디 한국 대사관 측은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