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회계로 파문을 일으킨 일본 도시바가 인도네시아 세탁기 공장을 매각하는 등 백색가전 구조조정에 나섰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엔저로 인해 수년간 적자가 누적돼온 백색가전 해외 거점 재편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세탁기 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세탁기 공장은 이미 매각 방침을 발표했던 TV공장과 같은 부지에 있는 것으로 2012년 가동에 들어갔으며, 직원은 350명이다.
도시바는 또 중국에 거점을 둔 백색가전 판매자회사 2곳을 청산하기로 했다. 대신 제조자회사에 각각 5%를 출자하는 중국 현지가전업체 스카이워스에 판매를 맡길 예정이다.
도시바가 대대적인 해외생산 거점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엔저로 인한 적자 누적 탓이다. 도시바는 90% 백색가전 제품을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생산중이다. 그러나 엔고가 엔저로 바뀌면서 해외생산 가전제품의 일본 수입가격이 크게 높아져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백색가전 TV 컴퓨터 등 라이프스타일 사업은 작년에 1000억엔 이상 영업적
도시바는 이번 중국 현지 가전업체와의 제휴로 조달비용 감소 등으로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도시바는 부적절한 회계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후 전사적인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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