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면적인 ‘두자녀 정책’ 시행을 앞두고 유아용 기저귀 시장에 무려 1200개 브랜드가 난립하며 극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3년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외동이면 두 자녀를 둘 수 있도록 한 산아제한 완화 조치 이후 200개 기저귀 브랜드가 시장에 신규 진입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중국 경제지 제일재경일보가 30일 전했다.
중국 기저귀 시장은 지난해 290억 위안(한화 약 5조50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6%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2010년 200억 위안에서 2017년 570억 위안으로 세배 가까이 성장하며 세계 최대의 기저귀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상위 10개 브랜드가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오는 2017년이면 추가로 200개의 외국계 기저귀브랜드가 새로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한 자녀 정책’을 1∼2년 안에 완전 폐지하고 모든 가정에 대해 자녀 두 명 출산을 허용하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기저귀 시장의 확대와 함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외국 기업들의 선점 작업은 시작된 상태다. 이중에서도 중국 엄마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일본 가오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기저귀 판매가 지난해 세배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은 2배 늘어나기도 했다.
가오는 지난 2013년 1월 안후이성 허페이에 신규 공장을 세웠고 같은 해 미국 P&G는 광저우에, 킴벌리-클라크는 난징에, 일본 피죤은 창저우에 잇따라 현지공장을 설립했다.
경쟁 가열과 함께 지난 6월부터 수입 기저귀에 붙는 관세가 7.5%에서 2%로 낮아지면서 가격도 낮아졌다.
1980년대, 1990년대 태어난 젊은 부모들이
한국 육아용품 기업들도 일부 중국 진출과 수출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현재 중국 시장내에서 판매는 미미한 수준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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