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경제강국 독일과 12억명 소비대국인 인도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중국발 경제부진으로 전세계 불황이 예고된 가운데 IT, 에너지 등 전방위 경제 파트너쉽을 통해 교역규모를 키우고, 정치안보 협력도 다지기 위해서다.
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이들간 만남은 지난 4월 모디 총리가 독일을 방문한지 6개월만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국방, 재생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대통령 관저(라슈트라파티 바반)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독일은 모디 총리가 인도 발전을 위해 구상한 야심찬 프로그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경제, 농업, 국내 치안, 국방, 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메르켈 총리의 방문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양국간 유대 강화와 결실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글을 올렸다.
메르켈 총리는 6일에는 인도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벵갈루루로 이동해 인도 소트트웨어업체연합회(나스콤) 주최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메르켈 총리가 벵갈루루에서 인도 IT 기업인들을 만나는 것은 모디 총리의 IT 활성화 정책 ‘디지털 인디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양국 정상이 특히 철도, 기술 개발, 하천 정화, 쓰레기 처리 등 분야에서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인도-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과 투자협정 체결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디 총리는 특히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해 독일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교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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