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중국인 30여만명을 학살한 ‘난징 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9일 아부다비에서 회의를 열어 60여개국이 신청한 88건 중 중국의 난징대학살기록과 한국의 유교책판 등 47건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침략전쟁의 잔혹성을 인식하고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중국은 특히 일본의 등재 저지 외교전을 뚫고 난징대학살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에 올린 성과를 크게 평가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난징대학살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일본을 포함한 각국 국민이 침략전쟁의 잔혹성을 인식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인류 존엄성을 수호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난징대학살 피해가 과장됐다고 주장해온 일본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 외무성은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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