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가 62년 만에 표지에 누드 사진을 더 이상 싣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료 성인물이 넘치는 세상에서 누드 사진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겁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1953년 여배우 메릴린 먼로 노출 사진을 실은 표지로 포문을 연 미국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
700만 부까지 팔리며 미국의 성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며, 플레이보이 클럽과 모델 선발대회까지 열릴 정도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성인잡지의 대명사 플레이보이가 내년 3월부터는 더 이상 누드 사진을 싣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고경영자인 스캇 플랜더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르노 사진 때문에 잡지가 구닥다리처럼 보였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클릭 한 번이면 더 자극적인 사진은 물론 동영상까지 넘쳐나는 세상에서 누드 사진은 이미 과거 유물이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때 700만이던 구독자는 1/10 수준인 80만 명까지 줄었습니다.
플레이보이는 내년부터 야한 사진 대신 성인문화와 관련한 심층 인터뷰와 성인 소설을 세련된 편집을 통해 다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자들의 판단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