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은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참 중요하죠.
그런데 옷을 너무 못 입어서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불린 세계 각국의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10일 북한 열병식 때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패션은 항상 보던 검은색 옷 그대로였습니다.
2009년 타임지로부터 가장 옷을 못 입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아버지 김정일의 옷차림을 늘 따라하는 탓입니다.
김정일을 동지라고 부르며 애정을 보였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은 빨간색 옷을 온 몸에 걸치는 '깔맞춤'으로 유명했습니다.
▶ 인터뷰 : 우고 차베스 /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2006년)
- "지구상에서 최악의 대통령이 누군지 아십니까? 바로 미국의 부시 대통령입니다."
황금색 옷이나 무지개색 실크 의상에 집착했던 카다피 리비아 전 최고지도자는 언론으로부터 '미친 옷'을 입는다는 혹평을 들었습니다.
패션에 신경 쓰는 남성이 많은 일본이지만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는 너무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문제였습니다.
하트 무늬 셔츠 위에 분홍 재킷 그리고 무지개를 떠올리게하는 복잡한 색의 셔츠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습니다.
다른 정치인이 옷을 못 입어 놀림을 받았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웃을 너무 자주 벗어 패션 테러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