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대대적인 개혁을 앞두고 최근 3개월 동안 각종 사고가 잇따라 장병 40여명이 사망하고 군장비에 큰 피해가 나자 비상이 걸렸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소식통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겸 군사위 주석이 지난 3, 4분기에 100여건의 군 사고가 발생해 40여명의 사망자가 났다는 보고를 받고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군사위 산하 총정치부는 시 주석의 지시로 대규모 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차제에 군개혁에 대한 각 부대의 시각과 반응 조사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 4분기 군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지난 20년 만에 최악이다. 중국군에선 최근 2∼3년간 통상 한 분기에 20∼30건의 사고가 발생해 10명 이내의 사망자가 났다는 것이다.
중국군 일각에선 시 주석이 군권을 장악한 이후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과 육·해·공 합동훈련, 야외 기동훈련, 공군의 전천후 24시간 비행 훈련, 해군 함대의 원양 훈련 등 군사 훈련 강도가 높아지면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군 소식통들은 각종 군 사고때 마다 사고 원인을 상세하게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는 데도 시 주석이 철저한 심층 조사를 지시한 것은 군 사고 빈발이 임박한 군개혁과 관련이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군 개혁이 장병들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차제에 개혁에 대한 장병들의 인식과 함께 군의 사상 동태를 조사하라는 지시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은 오는 26∼29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중앙위원 및 중앙후보위원 가운데 군 대표들을 만나 군의 전
시 주석은 지난달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병력 30만명 감축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중국군 개혁 발표의 임박을 시사했고 해외 매체들도 최근 군 개혁안에 대한 각종 관측을 내놓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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