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집 달라"며 망고 던진 여인…결과는? '깜짝'
↑ 베네수엘라/사진=MBN |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이 화제인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에게 망고를 던진 여성이 벌 대신 소원을 이루게 된 사실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출신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직접 버스를 운전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망고 하나가 날아들어 마두로 대통령의 귀를 맞춥니다.
망고에는 한 여성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망고를 던진 여성의 소원은 죽기 전에 자신의 집을 갖는 것.
망고를 들고 방송에 출연한 대통령은 망고를 던진 마를레니 올리보라는 여성에게 깜짝 선물을 안깁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마를레니, 당신이 위대한 베네수엘라 주택 정책에 따라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아파트 한 채를 받을 수 있도록 제가 이미 승인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망고가 잘 익었다며 나중에 맛있게 먹겠다는 말을 남깁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마두로 대통령, 망고를 던진 여성의 소원이라도 속시원히 해결했다는 기쁨이 역력합니다.
한편 비현실적인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베네수엘라 돈은 도둑도 훔쳐가지 않을 정도로 가치가 추락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경제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서 1달러는 1년 전에 암시장에서 100 볼리바르였는데 이제는 700 볼리바르를 줘야 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으로는 베네수엘라의 올해 물가 상승률이 159%에 이르고 경제 성장률은 -10%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가 환율을 달러 당 6.3 볼리바르로 고정시키다 보니 표시 가격과 실제의 괴리가 매우 큽니다.
영화 표는 380 볼리바르로, 정부 환율로는 60 달러에 달하는데 암 시장 환율 기준으로는 54센트에 불과합니다.
최저임금인 월 7천421 볼리바르는 정부 환율로는 1천178 달러에 달하지만 다른 기준으로는 10.60 달러로 추락합니다.
어느 쪽으로든 국민의 삶은 피폐하다. 베네수엘라 교사 연합의 문서와 사회 분석 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 5인 가구의 식료품비는 5만625 볼리바르로 최저임금의 6배가 넘었으며, 1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뛰습니었다.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하다 보니 기이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자동차 보험 회사들은 만기를 6개월로 줄인다고 경고하고 있다. 부품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입니다.
흰 페인트 1갤론은 지난 13일 6천 볼리바르였는데 같은 가게에서 사흘 후에 1만2천 볼리바르로 올랐습니다.
차 배터리를 사려고 밤 새 차량 80대가 줄을 섰고 사람들은 암시장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암시장에서 물건을 팔아 3∼4배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생필품 품귀가 극심한 가운데 단위가 가장 큰 100 볼
암시장 거래가 많다 보니 현금이 많이 필요한데다 물건 값 단위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은행들은 막대한 양의 지폐를 옮기느라 물류 문제를 겪고 있고 ATM은 금세 비어버립니다. ATM에서 하루 인출 한도는 암시장 환율 기준 50센트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