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우호적인 과거,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로 눈길을 돌렸다’는 평을 내렸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양국관계가 진전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리퍼트 대사는 모교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가 주최한 ‘한미동맹에 관한 관점들’ 세미나에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우리(한국과 미국)는 중요한 과거를 공유했고, 동맹은 믿기 힘들만큼 강하다. 하지만 정상회담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점은 ‘미래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이었다”라며 양국의 향후 동맹관계가 주요 의제였음을 밝혔다.
그는 향후 한미관계에 가장 큰 위협요소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모든 것을 예측할 수는 없으며, 문제는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협력을 다지고 심화하지 않다가 돌발 변수에 발목이 잡힌다면 그것이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위안부 문제는 매우 어렵고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사안”이라며 “양국 관계에 진전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미국은 매우 환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일 양국간 역사 문제 해결이 양측 국민을 만족시키면서 동북아 지역에서 평화와 화해를 가져오고 상처를 치유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
한미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진전 상황을 평가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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