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과거 애증 관계였던 양국이 본격적인 밀월 관계를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진핑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전용기에서 내립니다.
국빈 예우에 맞춰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이 영접합니다.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는 10년 만인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을 놓고 언론들은 중국과 영국의 애증 관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1840년 아편전쟁에 패해 홍콩을 영국에 넘겨줬고 이후 두 나라 관계는 오랫동안 껄끄러웠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중국이 개혁 개방 정책을 펼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나라도 영국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돌려준 1997년부터 양국은 협력관계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배스 / 영국 사우샘프턴 대 교수
- "중국 기업이 국제화와 현대화를 위해 유럽에 진출할 때 영국을 첫 관문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영국 왕실은 버킹엄궁에 숙소를 마련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중국은 원자력 발전소와 고속철도 그리고 금융 등 분야에서 52조 원에 달하는 계약을 쳬결합니다.
다만 미국 언론이 "거액에 눈이 먼 영국은 인권 같은 중국의 약점에 대해선 침묵할 것"이라 논평하는 등 밀월관계에 대한 견제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