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에서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재공개하는 등 핵전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으나 아직 미국, 러시아의 핵전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인터넷매체인 망이신문(網易新聞)는 2일 러시아 전문지를 인용해 “중국의 전략적 핵무기는 여전히 1950~60년대 옛 소련의 이전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다소의 발전이 있었지만 이 역시 소련체제 붕괴 이후 러시아 과학자들이 판 기술을 획득한데 지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전문가들은 만약 중·미 간에 핵전쟁이 발생한다면 중국은 미국에 1시간도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전문지에 인용된 러시아과학원 극동연구소는 중국의 전략 핵미사일이 기본적으로 무거운 액체연료식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옛 방식의 ‘둥펑(東風·DF)-5’ 미사일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으나 발사준비 작업에 2시간이나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형 둥펑-31 미사일은 미국 서해안 일부만 공격할 수 있으며, 최신형 고체연료식 둥펑-31A 미사일은 사거리 1만1210km로 미국 본토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으나 다(多)탄두가 아닌 단일 탄두 방식인 탓에 미사일방어체계(MD)를 공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극동연구소는 특히 “중국이 미국 서해안 도시에 ICBM을 기껏해야 수십 발 정도 밖에 쏠 수 없지만 미국은 중국에 핵무기 2000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현재 개발 중인 둥펑-41 미사일은 사거리 1만4000㎞로 한 번에 10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러시아가 1990년대 개발한 것으로 실전
이에 망이신문은 “옛 소련이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려다가 국가경제를 무너뜨려 체제붕괴의 비극을 맞았다”며 “신중국은 핵전쟁 억제를 위한 핵전력 보유에 힘쓸 뿐이며 국민소득 향상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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