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 여객기 추락 뒤 유럽 각국이 이집트의 휴양지인 샤름엘셰이크에 가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폭탄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휴양지인 샤름엘셰이크 국제공항에 전신 스캐너가 등장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샤름엘셰이크에서 이륙한 러시아 여객기가 시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추락한 뒤 공항 통제가 강화된 겁니다.
▶ 인터뷰 : 알리나 / 러시아인 여행객
-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안타깝습니다. 안전해지면 다시 오고 싶어요."
프랑스와 벨기에는 샤름엘셰이크 여행을 가지 말라고 권고했고, 일본도 해당 지역을 오가는 비행기를 타는 데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영국은 샤름엘셰이크에 있는 영국인 관광객을 모두 실어나를 수 있도록 귀국 여행기를 운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과 영국은 이미 샤름엘셰이크 공항으로 가는 자국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킨 바 있습니다.
폭탄 테러로 인해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했다고 보고 취한 조치입니다.
▶ 인터뷰 : 조시 어니스트 / 미 백악관 대변인
- "테러 가능성을 포함해 그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이집트 정부는 너무 성급한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