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중화권 미디어에 잇따라 투자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중국 일간 차이나데일리는 알리바바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SCMP는 홍콩 최대 영자지로 지난주 편집국장이 교체된 뒤 알리바바 인수설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측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주에는 중국최대 인터넷매체 펑파이가 알리바바의 뉴스포털 인수를 보도했다. 펑파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2위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시나는 뉴스포털과 함께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를 운영하는 인터넷기업으로, 특히 시나웨이보는 중국내 사용자가 3억명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시나웨이보를 활용해 모바일비즈니를 강화하기 위해 지분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 6일엔 약 5조원짜리 빅딜을 발표했다. 중국판 유튜브로 유명한 유쿠투도우(Youku Tudou) 지분 81%를 4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 매일 수억명이 방문하는 유쿠 사이트를 통해 타오바오와 티몰 등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최대한 노출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미디어산업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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