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를 맞아 중국 대륙은 온라인 쇼핑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는 최근 몇 년간 인기몰이를 하던 IT기기외에 분유와 같은 유아용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또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외국산 제품 매출 톱 20’에 이름을 올리며 한류 열풍을 주도했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휴대전화였다. 메이주(魅族), 화웨이(華爲), 샤오미(小米)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광군제 매출 1~3위를 싹쓸이했다. 매출 4위는 애플의 차지였다. 제일재경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낮은 가격에 고성능 제품을 선보이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며 “이번 광군제 기간중 30~60% 큰폭 할인에 들어간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연초부터 광군제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외국 제품 1~3위는 압타밀, 뉴트릴론, 벨라미스 등 모두 분유 브랜드였다. 최근 중국 당국이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두 자녀 전면허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분유, 장난감, 유아복 등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1~3위가 모두 미용 제품이었다. 아이오페 비비크림(4위), 헤라 비비크림(6위), 미샤 비비크림(14위)이 베스트 판매 외국산 제품 상위권을 휩쓸었다. 쓰촨성에서 한국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하고 있는 왕찌아이 씨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화장품과 성형, 패션 상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수요가 높다”며 “값싸게 한국 정품 화장품을 살 수 있는 광군제 쇼핑 기회를 중국인 소비자들이 적극 활용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광군제는 중국 내부만의 잔치가 아닌 전세계적인 쇼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광군제때 전세계 180여개국에서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많이 팔린 중국산 제품은 여성의류, 휴대전화 액세서리, 스마트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 25개 국가와 지역에 있는 5000여개 해외 브랜드를 포함해 총 4만 개 이상의 기업과 3만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600만 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제일재경 등 주요 중국 언론들은 올해 광군제 특징으로 ▲글로벌화 ▲양질의 제품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연계산업 활성화 등 3가지를 꼽았다. 중국언론들은 “광군제 행사에 수많은 국가와 해외 업체들이 참가해 세계 소비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양뿐만 아니라 질높은 제품을 공급해 소비자 후생을 증진시켰다”며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전자상거래를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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