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월 무역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역상황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 수입이 크게 감소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흑자기조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19일 일본 재무성은 10월 무역수지가 1115억엔(1조500억원) 흑자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반면 수입은 무려 13.4% 감소하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엔화값이 10% 가량 떨어졌는데도, 중국 등 신흥국 경기부진으로 수출물량이 4.6%나 감소한 탓에 수출액은 작년 8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수입액은 원유가격이 급락한 덕분에 13.4%나 감소했다. 2011년 3·11 대지진 여파로 원전 가동을 중단한 이후 에너지 수입가격 급등은 무역수지 적자의 주 요인이었다. 하지만 원유 수입가격이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47.3%나 급락하면서 수입부담이 크게 줄었다.
무역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신흥국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커 흑자기조로 전환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연 80조엔의 통화량을 푸는 양적완화에 대해 ‘현행 유지’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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