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20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전례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내용의 IS격퇴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유엔의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안보리에서 IS 격퇴결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미 IS를 겨냥한 보복 공습에 나선 프랑스, 러시아, 미국에 이어 더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는 반(反) IS 연합전선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의안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프랑스가 지난 19일 제출한 것으로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유입되는 외국인 전투원을 차단하고 테러에 활용될 수 있는 자금 유입을 단절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 결의안에는 “역량이 있는 회원국들에게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격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유엔안보리 만장일치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시리아와 이라크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 본거지를 겨냥한 군사작전이 전세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프랑스, 미국 등은 지난 주말동안 시리아 22회, 이라크 20회 공습에 나서 주요 전투시설과 차량 등을 집중 타격했다.
러시아는 지난 21일 IS가 장악한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에 순항미사일까지 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 공습을 가했다.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프랑스 군부대는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는 샤를 드골 항공모함이 도착하면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아랍식 IS 이름) 심장부에 대한 공습을 세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습지역을 이라크로 제한했던 영국도 시리아로 공습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연대 가능성도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IS가 중국인 인질을 참혹하게 처형한데 이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말리 인질극 도중 중국인 3명을 사살하는 등 잇따라 중국인들이 테러대상이 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무고한 생명을 잔혹하게 공격한 폭력 테러 활동을 단호하게 타격할 것”이라 예고한 상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3일 파리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24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25일 파리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26일에는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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