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이 과잉설비 해소와 부실기업 퇴출을 통한 산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내년 국유기업 구조조정 방향을 확정했다. 국무원은 환영오염, 에너지효율 분야에서 기준 이하인 기업을 합병시키거나 또는 퇴출하기로 했다. 3년이상 적자를 내는 ‘강시(좀비)기업’도 합병을 유도하거나 퇴출시킬 계획이다. 적자가 쌓이면서도 생산을 계속해 업종 전반에 공멸위기를 불러오고, 주채권은행까지 위기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은 석탄업계가 최우선 구조조정 타겟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탄생산 업체들은 수요감소로 최근 2~3년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석탄가격이 20% 가까이 떨어져 열곳중 여섯곳이 적자 상태다. 중국내 선임 경제부처인 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주 “내년 석탄생산 업체들의 생산량을 엄격히 제한하고 퇴출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석유화학·전자산업을 중심으로 통폐합과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구조개혁 뉴스가 발표되고 있다. 일본 최대 화학업체인 미쓰비시케미칼은 2017년 4월까지 화학계열사 미쓰비시레이온, 미쓰비시화학, 미쓰비시수지 3사를 통합하기로 했다. 미쓰비시의 화학 구조조정은 세계 최대 다우케미칼과 듀폰 통합교섭이 알려진 직후 나왔다. 미쓰비시는 3사 통합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진행하고 2020년까지 1조엔의 설비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통폐합을 통해 미쓰비시는 자기자본이익률을 현재 6%대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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