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브라질에서 열성 질환을 유발하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에 의한 피해가 급속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의료계는 '이집트 숲 모기' 때문에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 신생아 출산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파울루 연방대학의 마르셀루 마스루하 교수(소아 신경학)는 "소두증 신생아 출산이 상파울루를 포함해 전국으로 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소아 신경학회 회장이기도 한 마스루하 교수는 우기를 틈타 '이집트 숲 모기'가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지난 12일 현재까지 2천401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134건은 소두증으로 확인됐고 102건은 소두증과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소두증 의심사례는 전국 27개 주 가운데 20개 주의 549개 도시에서 보고됐습니다. 의심사례 보고는 페르남부쿠 주를 비롯한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으나, 이후 남동부와 중부·중서부 지역으로도 확산했습니다.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에서는 소두증으로 의심되는 신생아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정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페르남부쿠 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머리 둘레가 32㎝ 이하인 소두증 의심 신생아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보건부는 현재 신생아 26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